경남 산청군에서 시작되어 하동군, 진주시, 심지어 지리산국립공원까지 번졌던 악명 높은 산불이, 발화 213시간 만에 드디어 주불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21일 오후 3시 26분경 산청군 시천면의 한 야산에서 시작된 이 산불은, 정말이지 끔찍한 상처를 남겼습니다.
축구장 2602개 면적을 태운 산불… 인명 피해까지
이번 산불로 무려 1858헥타르, 축구장 2602개에 달하는 엄청난 면적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인명 피해도 있었는데요. 진화 작업 중 불길에 갇힌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4명이 목숨을 잃었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집을 잃은 이재민은 2158명, 주택 28채를 포함한 시설 84곳이 피해를 입었다고 하니,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강풍과의 싸움, 그리고 밤샘 작업
최초 발화 후, 산림당국은 즉시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강풍 때문에 불길이 너무 빠르게 번졌습니다. 23일에는 하동 옥종면, 25일에는 진주 수곡면까지 불길이 닿았죠. 특히 지리산국립공원까지 번진 산불은 험준한 지형과 강풍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리산의 빽빽한 조릿대와 진달래, 굴참나무, 소나무 때문에 헬기에서 쏟아 붓는 물이 제대로 땅에 닿지 못했고, 두껍게 쌓인 낙엽층은 불쏘시개 역할을 했습니다. 경사도 40도의 험한 지형 때문에 인력과 장비 투입도 쉽지 않았고요. 순간 풍속이 초당 20m를 넘나드는 강풍 때문에 불똥이 튀어, 진화 작업은 더욱 힘들었다고 합니다.
빗방울은 야속하게 스쳐 지나가고…
산불이 계속되는 동안 비가 두 차례 내렸지만, 누적 강수량이 1mm도 되지 않아, 빗방울이 잠깐 스쳐 지나가는 정도였다고 합니다. 정말 야속하죠.
진화대원들의 헌신, 그리고 미군의 도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 등 진화대원들은 밤샘 작업을 이어가며 사력을 다했습니다. 특히 주한미군의 치누크(CH-47) 헬기를 포함한 수십 대의 헬기가 투입되면서, 진화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네요.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이번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과,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위험을 무릅쓰고 산불 진화에 힘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766322?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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